카카오뱅크 오픈뱅킹 서비스 출시 이용방법 및 타 은행들과의 차이점

지난 주 카카오뱅크가 드디어 오픈뱅킹 서비스를 선보였고 약 일주일 만에 11만명의 이용자를 모았서 성공적인 서비스 개시라는 평가입니다. 그런데 카카오뱅크의 오픈뱅킹 서비스는 특이한 점이 있습니다. 7개월 전에 시작한 다른 은행들은 다 제공하는 기능인 타행간 계좌이체 기능이 없는 것 입니다. 카카오의 오픈뱅킹은 오직 다른 은행 계좌에 있는 돈을 카카오뱅크로 가져오는 기능만 제공합니다.

 

 

 

오픈뱅킹 서비스는 하나의 앱(모바일뱅킹 혹은 핀테크 서비스)에서 타은행 계좌 조회와 이체가 가능한 서비스입니다. 지난해 12월부터 시중은행과 핀테크 기업이 참여하는 오픈뱅킹 서비스가 시행됐지만 카카오뱅크는 데이터를 타기관에 제공하기만 해왔습니다. 그러다 이번달 7일, 오픈뱅킹 서비스를 시작한 것 입니다.

 

카카오뱅크 오픈뱅킹 서비스는 ‘내 계좌’ 관리와 ‘가져오기’ 기능에 집중했습니다. 다른 은행 입출금 계좌 잔액을 확인하고, 등록된 다른 은행 계좌에서 잔액을 가져올 수 있는 것 입니다. 이를 위해 카카오뱅크 앱 내에서 ‘내 계좌’를 선택하면, 편리하게 ‘다른 은행’ 계좌를 관리할 수 있습니다. 카카오뱅크에서 등록할 수 있는 다른 은행 계좌는 최대 3계좌입니다. 등록 계좌의 삭제 및 변경도 가능합니다.

 

 

다른 은행 계좌는 예적금 및 대출, 휴면 계좌를 제외한 입출금 계좌만 등록할 수 있습니다. 어카운트인포를 통해 조회된 다른 은행 계좌를 선택하거나, 계좌번호를 직접 입력하여 쓸 수 있는 것 입니다. 어카운트인포로 조회된 계좌를 선택하면, 동시에 여러 계좌를 등록할 수 있으며 ‘내 계좌로 빠른 이체하기’ 동의를 하면, 쉽고 빠르게 다른 은행 내 잔고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카카오뱅크가 다른 시중은행과 달리, 카카오뱅크는 오픈뱅킹에서  ‘내계좌’ 관리와 ‘가져오기’ 기능에 집중한 것은 타행에 있는 잔액을 카카오뱅크 계좌로 모아서 카카오뱅크를 주계좌로 사용하도록 하기 위한 전략입니다.

 

현재까지 전체 오픈뱅킹 서비스 가입자는 총 4000만명, 등록계좌 수는 6600만좌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카카오뱅크의 가입자 수는 지난 6월 기준으로 1254만명, 오픈뱅킹 서비스 가입자 수 11만명(약 0.8%)인 점을 고려하면, 앞으로 오픈뱅킹 사용자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오픈뱅킹 서비스를 통해 주거래 고객을 확보하려는 것은 비단 카카오뱅크만의 전략은 아닙니다. 시중은행들도 오픈뱅킹을 통해 주거래 고객을 끌어모으기 위해 치열한 마케팅 공세를 펼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리고 약 6개월간 시장을 관망한 카카오뱅크는 성급한 마케팅보다 오픈뱅킹 시장이 어떻게 흘러가는지 분석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습니다. 현재 오픈뱅킹은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 회사들에게는 매우 유용하지만, 은행 입장에서는 큰 메리트가 없다는 평 입니다. 카카오뱅크는 어차피 오픈뱅킹을 통한 차별화가 불가능하다면 철저히 자기 중심적으로 운영하겠다는 방침을 세운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