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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버밤반’ 매번 아이에게 버럭 화내고 후회하는 나 괜찮을까?

아빠 Joey

by 친절한조이군 2020. 4. 23.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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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한테 화내고 후회를 하는 경우가 한 두번이 아니다. 왠지 나쁜 아빠가 된 거 같고 ‘내일은 화내지 말아야지’ 굳게 다짐한다. 그러나 다음 날이 되면 또 화를 내는 나를 발견하게 된다. 오죽하면 ‘낮버밤반’ 이라는 신조어도 있다고 한다. ‘낮에 버럭하고 밤에 반성한다’는 의미로 부모들이 자신들의 행동에 자조적으로 붙인 이름이라고 한다.

 

육아서들은 하나같이 ‘부모의 욱이 아이를 망친다’라고 합니다. 그래서 저를 포함한 대부분의 부모들이 ‘아이에게 화내면 안 된다’라고 생각합니다. 왜 화를 내지 말아야 하는 걸까요? 과연 화를 안 낼 수 있을까요? 부처나 예수 같은 성인도 아닌 평범한 우리가 그것이 가능할까요? 화 안 내려고 노력하는 동안 우리가 잃는 것은 없을까요?

 

 

Pixabay

 

 

화 안 내는 부모는 육아서에나 등장하는 비현실적인 사람이라고 합니다. 현실의 엄마, 아빠들은 누구나 화를 낼 수 있고, 내고 있을 겁니다.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이겠죠.

 

‘화내면 나쁜 엄마다.. 아빠다..’라는 생각에는 ‘화내면 나쁜 사람이다’, 더 나아가 ‘화는 나쁜 감정이다’라는 전제가 깔려 있습니다. 화는 정말 나쁜 것 일까요? 화와 짜증은 없애야 할 적일까요? 화가 나서도, 화를 느껴서도, 나아가 화를 표현해서도 안 되는 걸까요? 화나 짜증이 없다면 마냥 좋기만 할까요?

 

화는 시대와 지역, 나이와 성별을 막론하고 모든 인간이 가지고 있는 보편적인 감정 중 하나입니다. 심리학자들은 인간의 기본 정서를 여섯 가지에서 열 가지 정도로 제시하는데요. 그 중 로버트 플루칙(Robert Plutchik)은 여덟 가지(공포, 분노, 기쁨, 슬픔, 수용, 혐오, 기대, 놀람)로, 폴 에크먼(Paul Ekman)은 여섯 가지(공포, 분노, 행복, 혐오, 슬픔, 놀람)로 분류했습니다.

 

 

Pixabay

 

 

픽사(Pixar) 애니메이션 영화 <인사이드 아웃>에서는 기쁨이, 슬픔이, 버럭이, 까칠이, 소심이가 나옵니다. 즉, 다섯 가지 대표 감정을 등장시킨 것이죠. 분류를 어떻게 하든 화는 빠지지 않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유구한 인간사에서 지금까지 화가 없어지지 않은 이유는 그것이 맡고 있는 순기능이 있기 때문일 것 입니다.

 

화의 주된 기능은 자기보호 입니다. 부당한 대우를 당하고, 무리한 요구를 받고, 가려는 길이 막힐 때 화가 난다고 합니다. ‘화는 나쁘다’라는 태도는 그 신호를 무시하는 것 입니다. 부당한 대우에도 침묵하게 하고, 무리한 요구도 거절하지 못하게 하고, 가던 길을 멈추고 멀리 돌아가게 하는 것 입니다. 화라는 감정은 다른 모든 감정과 마찬가지로 없애야 할 적이 아니고 귀 기울여 애기를 들어주어야 하는 우리 인간이 가진 보편적인 필수 감정입니다.

 

물론 화라는 ‘감정’과 화가 나서 하는 ‘행동’은 별개의 것 입니다. 아무리 화가 나도 해서는 안 되는 행동들이 있습니다. 신체적 폭력은 물론 폭언이나 욕설을 퍼붓는 것은 분명히 나쁜 행동입니다. 화를 포함하여 자신의 감정을 있는 그대로 수용하되, 행동은 좋은 쪽으로 바꿔나가야 합니다.

 

 

Pixabay

 

 

자주 화내는 부모는 나쁜 부모가 아니라, 지친 거에요. 부모가 처음이라 혼란스럽고 불안한 육아, 끝이 없는 개인사, 경제적 압박감, 이런저런 갈등으로 몸과 마음이 지쳐 감정 조절 능력이 바닥을 쳐서 그럴 수 있어요.

 

자주 화내는 부모는 나쁜 부모가 아니라, 바빠서 그럴 수 있어요. 사회가 제시하는 기준과 주변의 기대에 부합하기 위해 자기와 아이를 닦달하며 달리고 또 달리느라 감정의 세밀한 결을 느낄 새가 없어서 그럴 수 있어요.

 

자주 화내는 부모는 나쁜 부모가 아니라, 고픈 부모일 수 있어요. 아이들이 엄마, 아빠의 관심이 필요할 때, “엄마 미워!”, “아빠 미워!”라고 소리 지르는 것처럼 엄마, 아빠들도 인정과 사랑에 굶주릴 때 “나 사랑받고 싶어”라고 할 용기가 없어 화를 내는 걸 수 있어요.

 

자주 화내는 부모는 나쁜 부모가 아니라, 아픈 부모에요. 마음이 너무 아파서, 아픈 걸 더는 보기도 보여주기도 싫어서 화라는 갑옷을 겹겹이 뒤집어써버린 것이에요. 그렇게 굳어버린 갑옷 안에는 데고 찢기고 닳아버린 오랜 상처가 있을 거에요…

 

위 글은 ‘엄마의 화코칭 (김지혜 님 지음)’이라는 책에 나온 내용을 자주 화내는 저에게 대입하여 적은 글 입니다. 자주 화내는 아빠인 저.. 그럴만한 이유가 있을 수 있긴 한데.. 최대한 아이에게 화를 내지 않도록 하루 하루 더 노력하는 아빠가 되야 할 거 같아요..

 

<참고도서 : 엄마의 화코칭 (김지혜 지음)>

 

 

쉽게 화내거나 짜증내는 우리 아이 어떻게 해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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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시오페아]엄마의 화코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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