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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일 조선인, 혼혈 그리고 이지매 차별 다룬 나이키 재팬 광고 화제

아빠 Joey

by 친절한조이군 2020. 12. 2.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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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사회의 재일 조선인 및 혼혈아 등에 대한 차별을 저격한 나이키 재팬의 광고가 화제입니다. 나이키 재팬이 지난 달 28일 유튜브에 올린 2분 짜리 광고 ‘계속 움직인다. 자신을, 미래를 – 미래는 기다려주지 않는다’는 영상의 조회수가 사흘 만인 1일 936만회를 돌파했는데요.

 

youtu.be/G02u6sN_sRc

 

이 영상에는 일본 학교에서 차별과 왕따에 시달리는 10대 소녀 축구선수 3명이 등장합니다. 이들 중 한 명은 일본 효고현 아마가사키시에 있는 재일조선중급학교(중학교)에 다니는 학생인데요. 이 학생은 원래 재일조선학교에 다니지만, 나이키 광고에선 일본 학교에 다니면서 차별을 받는 것으로 묘사됐습니다.

 

이 광고에는 흑인과 일본인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 학생이 일본 학교에서 괴롭힘을 당하는 모습도 등장하며, 또 다른 한 명은 같은 학교에서 이지메(괴롭힘)를 당하는 것으로 묘사된 일본인 학생입니다. 각자 축구 훈련에 몰두하던 이들 3명은 같은 팀에서 축구 시합을 하고 스포츠의 힘으로 차별과 왕따를 극복한다는 게 나이키 광고의 내용입니다.

 



광고에서 재일 조선인으로 나오는 소녀가 또 흰색 저고리와 검은색 치마를 입고 지나가자, 지나가는 남성들이 쳐다보는 장면도 등장하는데요. 이 학생이 입고 있는 운동복 뒷면에는 원래 'YAMAMOTO'라는 일본식 성이 적혀 있지만, 광고 막바지에는 그 위에 'KIM'이라고 당당히 덧쓴 장면도 나옵니다.

 

광고에 출연한 재일조선인 학생은 실제 중학교 축구선수로 북한의 국가대표가 되는 것이 꿈이라고 하는 학생인데요. 재일조선학교는 해방 이후 일본에 남은 조선인들이 민족교육을 위해 설립, 1950년대를 거치며 재일본조선인총협회(조총련)계로 편입됐습니다.

 

 

재일조선인은 해방 이전 일본에 건너갔다가 일본에 잔류한 사람과 그 후손들로, 크게는 남과 북, 일본 어디도 택하지 않은 채 해방 이전의 조선적(籍)을 유지하는 사람들과 북한, 조총련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경우로 나뉩니다.

 

일반적으로는 보통 후자를 재일조선인을 규정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조선학교 학생들은 대부분이 조총련계이나, 일본 국적 등을 택한 재일동포 중 일부는 자녀들에게 한국어 등 민족교육을 시키고 싶어 이 학교에 보낸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나이키 재팬의 광고를 놓고, 일본 사회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습니다. 공감의 목소리도 있지만, 일본을 차별하는 나라로 묘사했다는 불만의 목소리가 상당한 상황인데요. 실제 이 영상에 '마음에 든다'는 3만9000건인 반면, '마음에 들지 않는다'도 2만6000건이나 됩니다.

 

이에 나이키 측은 실제 체험담에 기초했다고 밝혔습니다. 축구선수를 꿈꾸는 10대 여학생 3명이 등장하는 이 광고는 학창시절 다른 일본인 학생들로부터 차별과 괴롭힘을 당했던 실제 선수들의 경험담을 바탕으로 만든 것이라고 하는데요. 나이키재팬에 따르면 이 광고는 "어려움 속에서도 온 힘을 다해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메시지가 담겨 있다고 합니다.

 

 

여자 프로테니스 선수 오사카 나오미와 일본 여자축구 국가대표로 활약했던 나가사토 유키 등이 이 광고에 특별 출연한 것도 이런 메시지에 공감했기 때문이라고 전해졌습니다. 오사카는 부친이 아이티계 미국인이며 나가사토는 한때 한국계란 오해를 받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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