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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헷갈리는 우리말 바로쓰기] '붙이다' 와 '부치다' 차이

경제 - 국제 Topic

by 친절한조이군 2020. 5. 7.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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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붙이다’와 ‘부치다’는 모두 [부치다]로 발음됩니다. 게다가 이 단어는 모두 ‘붙다’에서 온 말입니다.

 

이들을 다르게 표기하는 이유는 뭘까요? 일단 달리 표기한다는 것은 두 단어의 의미가 다르다는 말 입니다.

 

'붙이다'와 '부치다'는 의미에 따라 구별해야 하는 말입니다. '붙이다'는 '붙다'에 사동의 의미를 더하는 파생접사 '-이-'가 결합한 단어입니다. '부치다' 역시 역사적으로는 '붙이다'와 어원이 같습니다. 그렇지만 '붙이다'는 '붙다'의 의미가 살아 있고 '부치다'는 그렇지 않다는 차이가 있습니다.


《한글 맞춤법》제22 항 '다만' 조항에서는 동사 어간에 '-이-'가 붙어 이루어진 단어는 원칙적으로 구별하여 적지만 '드리다, 바치다' 등과 같이 본뜻에서 멀어진 것은 소리대로 적도록 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붙다'의 의미가 살아 있으면 '붙이다'로 적고, 그렇지 않으면 '부치다'로 적습니다.

 

‘붙이다’는 모두 ‘붙게 하다’로 바꿀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붙이다’는 ‘붙다’라는 의미와 관련이 깊습니다.

 

‘부치다’는 ‘붙게 하다’로 바꿀 수 없습니다. ‘부치다’도 역사적으로는 ‘붙다’로부터 생긴 단어이지만 오랜 세월이 지나면서 ‘붙다’라는 의미와 멀어지게 되었습니다. 국어 맞춤법에서는 이렇게 본뜻에서 멀어진 경우 소리 나는 대로 적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부치다]라는 발음 그대로 ‘부치다’를 적는 것 입니다.

 

‘붙이다’를 소리와 달리 적은 것은 어법에 맞도록 한 것 입니다. 여기서 어법에 맞는다는 말은 의미를 밝혀 적는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먼저 ‘붙이다’로 적음으로써 밝힐 수 있는 의미는 어떤 것 인가요? 이 단어가 ‘붙다’라는 단어와 의미가 통한다는 것을 보여주게 되는 것 입니다. 동시에 ‘-이-‘의 의미도 보여 줄 수 있습니다.

 

‘먹다’와 ‘먹이다’를 비교해 보면 ‘먹이다’는 ‘먹게 하다’의 의미로 해석됩니다. 마찬가지로 ‘붙이다’의 ‘이’를 밝혀 적음으로써 이 단어의 의미가 ‘붙게 하다’라는 점도 보이게 되는 것 입니다.

 

그러네 ‘부치다’의 경우를 ‘붙이다’로 적으면 어떨까요? 이 단어들은 ‘붙다’라는 의미와 멀어졌기 때문에 ‘붙게 하다’의 의미로 해석될 수 있도록 표기되면 오히려 단어의 이해를 방해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어원에서 멀어진 단어들의 경우에는 소리 나는 대로 적는 것을 원칙으로 삼은 것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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