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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트코 코리아 노동조합 설립, 근무환경 급여 국민청원 처우개선

경제 - 국제 Topic

by 친절한조이군 2020. 8. 12.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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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계 창고형 할인마트 ‘코스트코코리아’가 1994년 한국에 진출한 지 26년 만에 처음으로 노동조합이 설립돼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코스트코 노조는 설립과 동시에 단체교섭에 돌입했는데요.

 



코스트코는 5500여명의 임직원을 고용하고 있지만, 지난 26년간 노조가 없었습니다. 지난 8월 4일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마트산업노동조합은 ‘코스트코코리아 노동조합’(마트노조 코스트코지회)이 공식 출범했다고 밝혔습니다. 마트노조 코스트코 지회는 지난 2일 오전10시 마트노조 교육장에서 조합설립총회를 열고 지회장으로 박건희(양평점 MD)씨를 선출했습니다. 매장과 물류업체 정규직으로 구성된 코스트코 노조 조합원은 200여명으로 알려졌습니다.

마트노조는 “코스트코 노동자들의 근무환경과 처우는 겉모습과 달리 열악하다”고 주장하며 노동조합 설립과 동시에 본사에 단체교섭을 신청했습니다. 코스트코코리아의 '겉모습'은 채용공고를 보면 알 수 있다고 합니다. 코스트코코리아는 주 25~40시간 일하면서 직접고용에 '업계 최고 수준 급여를 보장한다'고 홍보하는데요, 급여수준은 주휴수당 포함 11,600원이라고 적혀 있는데, 일반적인 시급으로 따지면 9,000원 중반대입니다.

 



최저임금 8,590원보다 1,000원가량 더 받으며 일하지만 박건희 코스트코지회 지회장은 "전반적으로 노동강도가 높은 데 반해, 휴게시간이 충분히 보장되지 못하고 있고, 근무환경도 열악하다"며 "연차사용도 직원들의 의사에 따라 자유롭게 쓰지 못하고, 업무상 필요한 교육도 무급으로 처리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습니다.

또한 매장 내 직원 휴게공간엔 환기시설은커녕, 선풍기 한 대도 없거나 직원이 일하고 있더라도 영업시간이 아닐 때는 냉방을 가동하지 않으며 투명인간 취급한다는 복수의 제보가 들어왔다는 것이 노조의 설명입니다.

 



최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도 코스트코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이유로 직원식당을 폐쇄하거나 화장실에서 양치와 가글을 금지하는 등 이해하기 어려운 조치로 직원들이 고통받고 있다는 청원이 올라왔습니다.

 

마트노조는 "코스트코는 (코로나19 사태로) 사회적 이슈인 거리두기를 고강도로 유지했지만, 정작 직원의 휴게공간에는 환기 시설은 커녕 선풍기 한 대도 비치하지 않았다"며 "영업시간이 아닐 때는 직원이 근무해도 냉방을 가동하지 않는 사례도 종종 있었다"고 노조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지난 7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코스트코코리아의 코로나19 대응으로 직원들이 고통받습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왔습니다. 청원자는 '코스트코가 코로나19를 이유로 운영 중이던 직원식당을 일방적으로 폐쇄했다'며 '직원에게는 생색내기 수준의 식대를 지급했다'고 토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준모 마트노조 교선실장은 "노동조합이 없던 코스트코는 그간 임금 및 노동환경 개선을 갈망하는 목소리가 많이 억눌린 사업장"이라며 "전국 지점에서 노조 가입 신청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앞으로 코스트코 노동자들의 근로조건 개선을 위해 민주적으로 소통하고, 힘을 모아 나갈 것”이라고 전했는데요.

 

 

 

이어 "코스트코가 성장한 만큼 이제는 노동자가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스스로를 대변할 수 있는 노조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며 "앞으로 코스트코 노동자들의 근로조건 개선을 위해 민주적으로 소통하고 힘을 모아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코스트코지회는 노동조합 설립 직후인 지난 3일부터 본사에 단체교섭을 신청했고, 향후 교섭요구안에 대해서는 코스트코 전 직원 설문조사를 거쳐 구체화한다는 계획입니다. 노조 설립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와 함께 온라인 공간에서의 소통도 활발히 한다는 방침입니다.

 

 

코스트코 코리아 노동조합은 실제 노조 설립 후 전 지역에서 가입신청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정준모 마트노조 교선실장은 "노동조합이 없었던 사업장이라 그동안 임금 및 노동환경개선을 갈망하는 목소리들이 많이 억눌려 있었던 것 같다"며 "다양한 직군에서 골고루 가입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마트분야에서는 최근 이케아에서도 노조가 설립되는 등 조직활동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코스트코에서도 노동조합이 생기면서 마트노조가 확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마트산업노동조합 설명에 따르면 코스트코 노동조합은 서울 양평을 시작으로 경기, 인천, 부천, 대전 등 전체 지역에서 가입이 활발한 상황이라고 합니다.

 



한편 마트 산업계 관계자는 "다른 대형 마트들이 최근 코스트코의 통합부서 형태가 효율적이라고 판단해 벤치마킹하면서 근로형태에서도 영향을 주고 있다"며 "이케아에서도 이런 통합부서 형식에서 비롯된 근로체계에 근로자들의 불만이 발생한 걸로 아는데, 코스트코에서도 이와 비슷한 이슈가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습니다.

 

코스트코는 1983년 미국 시애틀에서 창립한 유료회원제 창고형 할인매장입니다. 한국에는 1994년 서울 양평점을 출점하면서 진출해 현재 16개 점포를 운영 중이며, 지난해 연매출은 4조1709억원으로 사상 첫 4조원을 넘겨.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345억원, 960억원을 거뒀습니다. 한국 진출 후 매년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는  코스트코 코리아는 5500여명의 임직원을 고용하고 있지만, 지난 26년간 노조 설립을 허용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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