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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 크고 머리 좋아진다고 거짓 광고한 '바다프랜드 안마의자' <하이키>

아빠 Joey

by 친절한조이군 2020. 7. 16.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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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디프랜드가 청소년 안마의자에 키 성장과 집중력·기억력 향상 효능이 있는 것처럼 거짓광고를 해서 공정거래위원회가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그런데 고발보다 더욱 관심을 끄는 건 공정위가 부과한 과징금입니다. 과징금 2200만 원. 수많은 소비자들을 말도 안 되는 거짓말로 현혹한 대가가 고작 2200만 원인 것이죠. 최근 소주로 상한 갈비를 빨아쓴 것이 적발된 송추가마골이 과징금 30만 원을 부과받았다는 소식에 경악을 느꼈던 것이 기억나며 우리나라가 잘못한 기업에 부과하는 과징금 액수가 너무 적은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게 합니다.

 


공정위는 15일 안마의자 제조회사 바디프랜드의 자사 청소년 안마의자(하이키) 부당광고에 대해 시정명령 및 과징금 2200만원을 부과하고 해당 법인을 검찰에 고발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또한 조사과정에서 밝혀진 자사 직원대상 임상시험의 생명윤리법 등 위반 혐의에 대해서는 지난 9일 소관부처인 보건복지부에 통보했습니다.

 

바디프랜드는 스스로도 키 성장 효과가 없다고 판단하면서 지난해 1월 청소년용 안마의자 하이키를 출시한 이후 8월 20일까지 홈페이지와 신문, 잡지, 리플렛 등을 통해 키성장 효능과 함께 브레인마사지를 통한 뇌 피로 회복 및 집중력·기억력 향상 효능이 있다고 광고했습니다. 문제가 된 안마의자 하이키는 지난해 드라마 ‘스카이캐슬’에서 예서가 사용하며 PPL 광고도 한 제품입니다.

 

바디프랜드는 ‘더 큰 사람이 되도록’ ‘키에는 쑤-욱 하이키’ ‘사랑하는 아이에게 키와 성적을 선물하세요’ 등과 같은 표현과 함께 어린이의 키 크는 포즈 등 각종 이미지로 하이키 안마의자의 키성장 효능을 광고했으며, 또한 ‘브레인마사지를 통한 집중력 및 기억력 향상’ ‘뇌피로 회복속도 8.8배, 집중력 지속력 2배, 기억력 2.4배 증가’ 등 브레인마사지가 인지기능 향상에 효능이 있고, 효능이 객관적인 수치로 입증된 것처럼 광고했습니다.

 

바디프랜드가 실증자료로 제출한 브레인마사지 효능 관련 논문의 기초가 된 임상시험은 자사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것으로, 생명윤리법 등 연구윤리 위반 소지가 커 신뢰성이 없다는 것이 공정위 판단입니다. 관련법상 취약 연구대상자인 자사직원을 연구대상자로 선정하며 그 정당성에 대한 필수적인 심의를 받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바디프랜드는 또 하이키 광고에서 ‘특허 획득’이나 ‘임상시험 입증’, ‘SCI급 논문게재’등을 강조하면서 소비자가 키성장이나 인지기능향상 효능이 객관적으로 입증된 것으로 오인하도록 유인했습니다. 한국방송광고협회 및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또한 바디프랜드의 키성장 관련 표현들이 근거 없이 키성장 효과가 있는 것처럼 소비자를 오인하게 한다고 판단하였습니다.

 

또 뇌피로 회복속도 8.8배, 집중력 지속력 2배, 기억력 2.4배 등은 일반 휴식 대비 브레인마사지의 인지기능 증가 효과임에도 불구하고 마치 브레인마사지 직후 개인의 인지기능이 향상되는 것처럼 광고했다고 공정위는 평가입니다.

 



이에 공정위는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 2200만원을 부과하고, 해당 법인을 검찰 고발 조치했는데, 과징금 액수가 적다는 지적에 대해 공정위는 "광고 초기인 지난해 2월 신속히 현장조사를 실시하고 8월에 광고가 시정돼 소비자 피해를 최소화했고, 법위반 기간이 길지 않아 과징금액은 크지 않다"고 설명했습니다.

공정위는 "이번 조치는 정보의 비대칭성이 큰 시장에서 키성장 및 학습능력 향상 등 인체 효능에 대하여 거짓으로 광고한 행위에 대해 엄중 제재하였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며 "특히 청소년 및 학부모들의 가장 큰 관심사항이 외모와 학습능력이라는 점을 이용해 소비자를 오인시킨 행위에 대해 과징금 부과, 검찰 고발 등 표시광고법상 가장 엄중한 조치를 취함으로써, 잘못된 정보가 시장에 유통되지 못하도록 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했습니다.

 

 

최근 방탄소년단을 광고 모델로 기용하면서 유명세가 더해진 바디프렌드는 이날 올해 2분기에 매출 1,524억원으로 사상 최대 매출을 달성했습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4.3% 증가한 실적입니다.

 

사실 바디프렌드는 경영권 지배 구조를 놓고도 말이 많은 회사입니다. 윤석열 검찰 총장이 '사기꾼이나 하는 것'이라고 규정했던 사모펀드가 최대 주주인데, 최대 주주를 둘러싼 자금의 흐름은 꽤나 논란이 되고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돈 놓고 돈 먹는 장사를 위해서 소비자를 현혹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징벌적인 과징금을 부과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더욱 힘이 실리며 커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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