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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코로나 19 종식 선언, 세계 최초 확진자 0명 일상 생활 복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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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친절한조이군 2020. 6. 10.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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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보건부는 현지시간 8일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았으며 마지막 감염자인 50대 여성도 회복돼 코로나19 감염자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뉴질랜드는 코로나19가 대유행 조짐을 보이자 외국인 입국을 막는 등 최고 수준의 봉쇄령을 내렸고 그 결과 확진자 수 1천504명, 사망자 수도 22명에 그쳤습니다. 그 결과 뉴질랜드가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유행한 나라 중에서 처음으로 감염자가 한 명도 없는 ‘청정 상태’가 되면서 경보체제도 1단계로 내리게 되었습니다.

 

 

뉴질랜드 저신다 아던 총리(40)는 기자회견에서 그동안 유지해온 경보체제 2단계를 1단계로 내린다고 발표했습니다. 이에 전국 봉쇄령 등으로 많은 제약을 받아왔던 뉴질랜드 국민들의 생활이 거의 정상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합니다.

 

앞서 유럽에선 슬로베니아가 지난달 14일 코로나 19 종식을 선언한 바 있는데요. 하지만 당시 슬로베니아는 2주 동안 신규 확진자가 매일 7명 이하로 발생하자 이같이 선언했었습니다. 코로나 19가 유행한 국가 가운데 신규 확진자를 포함한 감염자가 한 명도 없어 종식을 선언하는 국가는 뉴질랜드가 최초인 셈입니다.

 

뉴질랜드에서는 지난 2월 말 코로나 첫 감염자가 발생한 이후 지금까지 확진자와 감염 추정자 포함해 1504명이 감염돼 이 가운데 22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진단검사는 지금까지 총 29만4000여건이 실시됐다고 합니다. 그러나 8일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고 마지막 감염자도 회복함에 따라 뉴질랜드 내 코로나19 환자가 0명이 된 것입니다. 뉴질랜드 정부는 조만간 코로나19 종식을 공식 선언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뉴질랜드가 이처럼 ‘코로나 청정국’이 될 수 있었던 비결로는 세계 최고 수준의 강력한 봉쇄 조치가 꼽히고 있습니다.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는 기자회견에서 “뉴질랜드에 감염자가 한 명도 없다는 보고를 받고 딸 앞에서 잠시 춤을 추기도 했다”며 “재확산을 막기 위해 경계를 소홀히 하지 않는 동시에 지역 경제를 지원해 나라가 다시 잘 돌아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뉴질랜드가 경보체계를 1단계로 낮추고 국민들이 정상적인 생활을 시작하더라도, 엄격한 국경 통제와 접촉자 추적 기록 등을 통한 코로나에 대한 경계태세는 계속 유지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아던 총리는 "코로나 경보체제 1단계로 내려갈 수 있게 된 것은 자랑스러운 일이지만 감염 사례가 다시 나올 가능성이 높은 만큼 경계를 소홀히 해서는 안 될 것"이라며 "1단계로 내려가는 것은 모든 국민들의 노고에 대한 이익 배당"이라고 말했습니다.

 

아던 총리는 코로나19 위험이 완전히 없어진 것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아던 총리는 “감염자가 다시 나올것이 거의 확실하다”면서 “감염자 재발생은 코로나19 특성으로 인한 것이며, 뉴질랜드가 실패했다는 신호는 아니다”고 밝혔습니다.

 

 

아던 총리는 "코로나19 이전 삶으로 돌아가기에 쉬운 길은 없다. 이 일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경계하면서도 "현재로써는 뉴질랜드 내에 바이러스 전파를 없앴다고 확신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뉴질랜드 언론은 신규 감염자가 17일째 한 명도 나오지 않았지만 코로나를 뉴질랜드에서 완전히 퇴치했다고 보는 것은 시기상조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라고 전했습니다.

보건부 애슐리 블룸필드 사무총장은 "지난 2월 28일 이후 처음으로 진행형 감염자가 모두 사라진 것은 우리들의 여정에서 상당히 중요한 이정표"라며 "하지만 이미 얘기한 대로 코로나에 대한 경계를 계속 유지하는 게 필수적"이라고 했습니다.

공중보건 전문가인 마이클 베이커 오타고대학 교수도 "코로나 대유행에서 벗어나고 있다는 징후가 보이고는 있지만 알려지지 않은 감염 고리가 있을 수 있는 만큼 앞으로도 감염 사례가 나올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뉴질랜드는 코로나가 전세계로 확산할 조짐을 보이자마자 외국인 입국 금지와 전국 봉쇄령 등 강경한 대응책으로 코로나와의 싸움을 승리로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뉴질랜드의 이같은 방역 성공 비결로는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수준의 봉쇄 조치가 꼽힙니다.

 

뉴질랜드 정부에 코로나 관련 자문을 제공하고 있는 숀 핸디 오클랜드대 교수는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수준의 봉쇄 조치가 뉴질랜드의 방역 성공에 중요한 요인”이라고 밝혔습니다. 핸디 교수는 “뉴질랜드의 조기 진단 검사는 효과적인 격리로 이어졌다”고 평가했습니다.

뉴질랜드에서 처음으로 코로나 19 확진자가 발생한 건 지난 2월 28일입니다. 이후 뉴질랜드는 지난 3월 19일 코로나 19 확진자가 28명이었을 때 외국인 여행객의 입국을 금지했고, 100명 이상이 모이는 집회를 금지했습니다. 같은 달 23일 학교의 문을 닫았고, 필수 영업장을 제외한 상점과 공공기관을 폐쇄했습니다.

실제 뉴질랜드 정부는 'Unite for the Recovery'라는 홈페이지를 통해 경보시스템을 4단계로 나눠 시민들에게 각 단계에 적절한 행동을 안내했습니다. 가장 높은 '잠금' 수준에서는 모든 교육시설이 문을 닫고 마트·약국 등 생필품을 사러가는 것 외에는 외출을 허용하지 않았습니다.

 

 

익명을 요구한 뉴질랜드에 거주자는 "마트직원·의사·약사 등 정말 필요한 직업을 제외한 모든 사람들은 집에 머물러야 했다"며 "버스 정류장마다 경찰이 배치돼 있어 내가 가려는 곳을 제대로 설명하지 못하면 체포됐다"고 말했습니다.


그 후 약 5주간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 두기 지침을 시행했으며, 이런 노력의 결과 인구 약 482만명인 뉴질랜드의 누적 확진자 수는 1504명, 누적 사망자는 22명으로 인구 대비 확진·사망자 수가 적었습니다.

아던 총리는 코로나 19 사태 속에서 리더십을 발휘하는 여성 리더로도 주목받았습니다. 그는 공식 브리핑 이외에도 자택에서 수시로 소셜미디어(SNS) 실시간 방송을 통해 코로나 19 생활 수칙을 알리는 등 국민과 활발히 소통했습니다.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에게는 늘 스포트라이트가 따라다닌다. 등장부터 드라마틱했다. 전임자의 사퇴로 2017년 총선을 7주 앞두고 노동당 대표를 맡게 된 그는 이른바 ‘저신다마니아(Jacindamania)’ 현상을 일으키며, 보수 성향 국민당이 무난하게 집권을 연장할 거라 예상되던 선거의 판세를 뒤흔들었다. 총선 결과 노동당은 2위였지만 아던의 선전으로 국민당은 과반 의석 확보에 실패한다. 노동당은 소수 정당과 연정해 2008년 이후 9년 만에 정권을 잡았다.

 

아던 총리는 재임 기간 출산을 하고, 태어난 지 3개월 된 딸과 유엔 총회에 참석하는 모습으로 화제를 모았다. 그간 젊은 여성이라는 점과 ‘정치적으로 올바르다(political correctness)’는 이미지가 주로 부각되었던 그는 코로나19 비상사태에서 비상한 실력을 입증하고 있다. 뉴질랜드는 3월에서야 뒤늦게 코로나19 대응에 뛰어들었다. 그럼에도, 방역 골든타임을 놓쳐 전염병 확산 저지에 애를 먹는 여러 국가들과 달리 코로나19 불길을 잡는 데 성공했다. 결단력 있게 추진된 정책들이 주효했다. 3월19일 뉴질랜드 정부는 국경을 닫아 외국인들의 입국을 막았다. 전국적으로는 강도 높은 봉쇄 조치가 단행됐다. 의료진 등 필수 인력 외에는 4주간 집 밖 출입이 제한됐다. 4주는 코로나19 잠복기(14일)가 두 번 반복되는 기간이다.

 

 

아던 내각은 단호하면서도 친근한 메시지로 국민을 설득했다. 봉쇄령이 시작되기 전날 정부는 이런 문자메시지를 발송했다. ‘당신이 코로나19를 가지고 있는 것처럼 행동하세요. 이는 생명을 살릴 것입니다. 코로나19에 맞서 단결하기 위해 모두 자신의 몫을 다합시다.’ 아던 총리는 소셜미디어를 적재적소에 활용하며 노련한 소통능력을 보여주었다. 봉쇄 초기 그는 집에서 편안한 트레이닝복을 입은 채 페이스북 라이브를 진행했다. “자가격리를 위해 쏟는 노력의 효과가 (···) 최소한 열흘 동안은 우리 눈에 보이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니 낙담하지 마세요.”


이제 뉴질랜드는 공공 및 민간 행사들은 제한 없이 열릴 수 있고 소매업이나 호텔 등 관광업도 이전처럼 정상 운영될 예정입며, 대중교통 운행도 재개됩니다. 다만 재확산 위험을 막기 위해 국경 봉쇄는 이전처럼 유지될 예정입니다.

뉴질랜드 보건당국은 오는 15일 코로나바이러스 퇴치 선언을 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이는 자가격리가 끝난 마지막 지역전파 이후 코로나19 잠복기가 두번(28일) 지나간 이후 시점 기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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