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틀리 ‘뉴 플라잉스퍼 V8’ 가격 출시일 구매고객 특징 총정리

벤틀리모터스코리아는 지난 12일 서울 신사동 안다즈 서울 강남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대형 세단 ‘플라잉스퍼 V8’을 공개했는데요. 이번 행사는 벤틀리코리아가 지난 5월부터 진행한 고객 대상 전시회가 끝난 뒤 열린 것 인데요,  지난 5개월간 전시품 차량만 보고 차량을 사전계약한 고객만 180명에 달한다고 합니다.

 

워렌 클락 벤틀리코리아 총괄은 "지난 5개월 간 진행된 고객 대상 프리뷰(사전 공개) 행사에서 260여명의 고객이 방문하셨는데, 그 가운데 180명 정도가 사전 계약했다"고 밝혔습니다.

 

벤틀리코리아는 하루에 6명 한도로 한 번에 한 명을 초대해 차량을 보여주는 형태로 사전공개 행사를 했다고 하는데요. 호텔 스위트룸에 딸린 야외 공간에 플라잉스퍼 V8의 모델 차량을 전시하고 이를 보여주는 방식이었습니다. 사전 계약을 한 고객들은 엔진을 켜고 엔터테인먼트 기능을 구동해보는 것까지만 해볼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참석자 10명 중 7명이 선뜻 계약을 한 것입니다.

 

 

벤틀리는 영국의 최고급차 제작 회사입니다. 한때 롤스로이스의 자회사였는데, 같은 차를 롤스로이스는 쇼퍼드리븐 위주로, 벤틀리는 스포츠 버전으로 만들며 공존해왔습니다.

 

지난 2003년 폴크스바겐에 인수되며 롤스로이스가 떠난 후에도 벤틀리는 여전히 같은 공장에서 같은 사람들에 의해 생산되고 있는 최고급 자동차 브랜드 중 하나입니다.

 

 

국내에는 지난 2004년 참존모터스가 수입하기 시작했는데, 높은 가격에도불구하고 2010년 초중반 선풍적인 인기를 끌기 시작하며, 2015년 판매량은 385대에 달했습니다. 당시 한국은 세계에서 두 번째로 벤틀리가 많이 팔린 나라가 되기도 했었죠.

 

플라잉스퍼는 2015년 당시 벤틀리 차량 가운데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모델(222대)이었습니다. 하지만 폴크스바겐 연비 조작 사건에 같이 엮이면서 판매량이 뚝 떨어지고, 모든 차량이 새로 자동차 인증 허가를 받아야 하는 상황에 처하며 위기를 겪기도 했습니다.

 

 

그 후 지금까지 벤틀리는 한국에서 벤테이가 이외에 뚜렷하게 판매할만한 모델이 없었으나, 내년에 플라잉스퍼 판매가 시작되고, 벤테이가의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이 출시되면 2015년을 뛰어넘는 실적을 거둘 수 있을 것 같은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습니다.

 

플라잉스퍼 V8은 고성능으로 정평이 나 있는 벤틀리답게 4L 8기통 트윈터보엔진을 탑재했고, 최대 출력은 528마력(ps)이고 최대 토크는 71.4kg·m 입니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가속하는 데 걸리는 시간(제로백)은 4.9초이고, 8단 퀵시프트 변속기를 탑재했습니다.

 

 

플라잉스퍼 외관 디자인은 기존 모델보다 라디에이터 그릴 등의 세로 폭을 높여 플래그십 세단으로서의 정체성을 강화했습니다. 헤드램프 크기를 키우는 대신 사이드램프 크기는 다소 줄이고 측면에는 곡선을 좀 더 많이 사용했고, 차량 후면부에서 완만하게 내려가는 형태를 취했습니다.

 

내부의 경우 벤틀리가 ‘미래의 럭셔리카’에 필요한 요소를 집어넣었습니다. 가죽, 목재, 금속 재질을 적절히 사용해서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높였고, 특히 목재와 금속 재질의 사용 비율을 높여 고전적인 느낌을 주도록 했습니다.

 

12.3인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용 스크린은 전원을 켜기 전까지는 조수석 부분의 목재 재질과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로 자연스럽게 배치되어있습니다. 벤틀리코리아는 "고객의 니즈에 맞게 맞춤형으로 내장을 꾸밀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벤틀리 플라잉스퍼는 대형 세단답게 뒷좌석은 공간이 넉넉하며, 가죽 시트의 착좌감도 뛰어납니다. 하지만 트렁크 공간의 경우 4륜 구동 세단이라는 특성 때문인지 차급에 비해 다소 공간이 협소합니다.

 

벤틀리 플라잉스퍼는 한국에서 5인승 모델로 내년에 예정이며, 가격은 클래식 트림 3억2000만원, 스포츠 트림이 3억2300만원이라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