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헥시트(HKExit) 공포, 돈 뿐만 아니라 사람까지 홍콩 탈출 본격화

경제 - 국제 Topic

by 친절한조이군 2020. 6. 3.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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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헥시트'가 핫이슈로 떠올랐습니다. 홍콩(Hongkong)이라는 단어와 퇴장을 의미하는 엑시트(Exit)를 합친 말인데요. 중국이 홍콩 내 반정부 활동 감시를 강화하는 홍콩보안법을 통과시키자 미국은 보복조치로 홍콩의 특별지위 박탈 절차에 착수한 상황입니다. 아직 구체적인 보복조치 카드는 꺼내지 않았지만 '눈에는 눈, 이에는 이'식의 맞불 보복이 현실화되면 미·중 사이에 낀 홍콩 금융시장은 무방비 상태가 되고 만다는게 여론입니다.


최악의 경우 홍콩 내 인력·자본이 대거 빠져나가는 시나리오가 현실화될 수도 있습니다. 외환시장 규모나 주식시장 시가총액 등에서 세계 선두권인 홍콩이 미·중 간 고래싸움에 새우 등 터지게 되는 거죠. 이미 지난해 6월 홍콩 민주화 시위 이후 6조원 넘는 펀드 자금이 빠져나갔는데, 큰손들이 투자금을 더 빼돌리기라도 하면 1조달러(약 1230조원)에 달하는 홍콩 내 글로벌 투자자금도 위협받게 된다고 합니다. 미·중 갈등이 격화될수록 아시아 금융 허브 홍콩은 옛 영광을 뒤로 하고 망가질 것 같은 분위기 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홍콩 시민들의 대만 이주신청이 두배로 껑충 뛰어올랐다고 합니다. 대만 외에도 유럽 등 영어권 국가로 이민상담과 해외 부동산 구입 문의가 늘어나는 등 1997년 홍콩 반환 당시 대탈출 현상이 재현되고 있다고 합니다.



■탈홍콩 본격화…대만·유럽 인기

 



홍콩인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이주지는 대만이라고 하는데요. 올 1~4월 약 2400명의 홍콩 시민이 대만 이주신청서를 작성했다고 합니다. 이는 전년 동기(948명) 대비 2배 이상 늘어난 규모인데요. 민주화 시위가 극에 달했던 지난해 대만으로 이주한 홍콩인은 5858명으로, 전년보다 41.1% 늘었던 수치입니다.

 

대만의 경우 600만달러(약 2억4582만원)를 투자해 현지인을 고용하면 영주권을 받을 수 있는데요. 대만 정당인 시대역량이 지난달 25일부터 이틀간 811명의 대만인을 상대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60.3%가 홍콩인을 지원하기 위한 난민법 개정에 찬성한다고 밝힌 것도 한몫했다는 분석입니다.

대만 다음으로 인기 이주지는 유럽을 비롯한 영어권 국가들이라고 합니다. 홍콩 존후이민컨설팅의 존 후 대표는 아일랜드와 호주 등을 언급하며 해당 국가를 찾는 홍콩인들이 앞으로 4~5배는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이와 관련해 영국 정부는 지난달 발표에서 영국 해외시민여권을 보유한 35만명의 홍콩 시민에게 영국 체류기간을 현재 6개월에서 1년으로 늘려주고, 시민권 취득이 가능하도록 논의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홍콩 반환 전후로 많은 홍콩인이 이주했던 캐나다 밴쿠버와 토론토 역시 이주지로 각광받고 있는데요. SCMP에 의하면 이미 캐나다 부동산업체를 중심으로 홍콩인의 구입 문의가 늘어나는 추세라고 합니다.


블룸버그통신은 홍콩의 이민통계가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굿시티즌십카드 신청 규모가 급증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해당 서류는 당사자의 범죄이력이 없음을 증명하는 서류로 홍콩에서 외국비자를 받기 위한 필수문서입니다. 카드 신청건수는 2019년 6월부터 2020년 4월까지 2935건을 기록, 전년 동기보다 50% 증가했습니다.

 


■자본시장 휘청

 


시민들뿐만 아니라 기업들 역시 홍콩에 머무르기 힘든 상황인데요. 특히 중국과 정면대결을 벌이고 있는 미국 기업들이 가장 불안한 상황입니다. 미국 상공회의소가 지난해 10월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이미 홍콩 주재 미국 기업 가운데 61%는 민주화 시위 격화로 홍콩 철수를 고려한다고 답했었습니다. 홍콩에는 1300개 이상의 미국 업체와 8만5000명의 미국 시민권자가 머무르고 있는데, 조셉 미국 상공회의소 홍콩지부 부회장은 월스트리트저널(WSJ)을 통해 "홍콩의 특별지위 상실과 관련해 확실한 세부내용이 나오지 않아 앞으로 힘든 시기가 예상된다"고 말했습니다.

유럽 기업들 역시 좌불안석인 상황은 마찬가지인데요.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지난달 말 홍콩 민주화 인사들은 HSBC그룹이 중국 정부를 옹호했다며 불매운동을 선언했습니다. 앞서 홍콩 항공사인 캐세이퍼시픽은 민주화 시위를 옹호한 직원을 해고해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홍콩에서 활동하는 4대 글로벌 회계법인들도 지난해 민주화 시위를 비난해 도마에 올랐었습니다.

 

자본 엑소더스도 가시화되고 있는데요.

 

미국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지난해 6월 홍콩 내 민주화 시위가 발생한 이후 홍콩 부자들과 외국인들은 50조원(약 400억달러)에 가까운 예금을 홍콩에서 인출해 나갔다고 합니다. 홍콩 최고 부자인 리카싱 전 청쿵홀딩스 회장은 총재산 중 절반 이상인 17조원을 홍콩에서 빼내 영국·캐나다 등지로 옮겨놓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SCMP에 따르면 홍콩 도심인 센트럴과 웨스턴 지역의 평균 부동산 매매가격은 급처분 주문이 줄을 이으면서 지난 2월 기준 0.1㎡당 2만1228홍콩달러(약 335만원)로 지난해 6월 대비 8% 가까이 떨어진 상황입니다.

 

앞으로 홍콩의 상황이 어떻게 될 지 알 수는 없으나, 민주화 시위 격화와 함께 중국과 미국의 사이에 껴서 홍콩의 앞날이 밝아 보이지 않은 건 사실인 듯 합니다.

 

참고기사출처 : 돈도 사람도 "홍콩 떠나겠다" … 현실화되는 헥시트 공포 –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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